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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고피리 왕국의 왕도, 레반티스.
 그 레반티스의 거리의 어느 골목을, 1조의 남녀가 걷고 있었다.
 두 사람은 같은 의장의 신관옷과 성 각인─자세히 보면 좀 차이가 있어보이지만─이 세겨진 모양새를 보아, 같은 신전에 속하는 신관이라고 알 수 있다.
「……지난 번에는 무리한 일을 부탁해서, 좀 민폐가 되지 않으셨습니까?」
「아니요, 그런 일은 없어요. 칼세드니아님에게는 대규모의 주문을 받아, 저희 친가는 기쁜 비명을 내고 있을테니까」
「그렇습니까. 그러면 다행입니다만……그래서, 부탁해 둔 물건은 벌써 완성한 것입니까?」
「에에. 아버지나 형님으로부터, 그렇게 들었습니다. 라고는 말해도, 갑옷은 지금부터인것 같고, 만들어져 있는 것은 검만입니다만」
「그렇습니까. 감사합니다, 요구씨」
「아니오. 이쪽이야말로 감사합니다, 인거에요」
 줄서 걷고 있던 것은,《성녀》의 이명을 가지는 사바이브 신전의 사제인 칼세드니아와 그녀의 남편의 친구이며, 같은 사바이브 신전의 상급 신관인 요구, 두 명이다.
 지금, 그들이 향하고 있는 것은 요구의 친가인 상점이며, 거기는 마수사냥꾼들이 사용하는 무기를 주로 취급하는 가게이다.
 덧붙여서, 줄서 걷고 있지만, 그 줄서는 방법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옆」이 아니라, 요구가 몇 걸음치 앞으로 걷는 「세로」에서의 걸음이다.
 그대로 요구가 선도하는 형태로 걷는 것도 잠깐. 그들의 앞으로 한 채의 상점이 보여 왔다.
「저것이 요구씨의……?」
「에에. 저것이 저의 친가이며, 아버지와 형님이 자리잡은〈드와이에즈 무기점〉입니다」
 요구의 형제의 친가인〈드와이에즈 무기점〉. 이 거리에 수많은 무기를 취급하는 가게 중에서도, 꽤 큰 편으로 분류될 것이다.
 지금도 몇 사람이나 되는 마수사냥꾼인것 같은 사람들이, 가게를 출입하고 있는 것이 멀리서도 보인다.
 요구는 그대로 칼세드니아를 안내해, 가게안으로 들어간다.
그 외관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가게안은 꽤 넓다. 그 넓은 공간안에는, 여러가지 무기나 방어구를 늘어 놓고 있어 몇 사람이나 되는 마수사냥꾼들이 품평을 하고 있었다.
 그런 가게의 안쪽의 일각에, 한 남자가 있었다.
 요구를 많이 닮은 남성으로, 요구보다는 약간 연상인 것 같다. 아마, 그가 요구의 형일 것이다.
 그 요구의 형다운 남성이 요구를 눈치챈 것 같아, 친근한 미소를 띄우며 말을 걸어 왔다.
「오우, 어서 와라, 요구. 그러고 보니까, 오늘은 중요한 손님을 데려 온다 라고 들었다만……?」
「아아, 그 말 대로야. 이쪽이─」
 요구는 한 걸음 옆에 어긋나 배후에 있던 칼세드니아에게 형을 보이도록 한다.
 요구의 형─이름은 이크라고 한다─이, 칼세드니아를 보고 그 눈을 크게 열었다.
「어, 어이, 요구……서, 설마 이 여성분은 서바이브 신전의.…」
「그래, 형님. 이쪽은 서바이브 신전의…………」
 거기까지 요구가 말했을 때, 이크는 갑자기 안쪽에 향해 큰 소리를 질렀다.
「크, 큰 일이닷!! 아버지!! 어머니!! 요구가 말한 『중요한 손님』이 여자닷!! 그것도 굉장히 미인인!! 어, 어쩌면, 이것은 요구의 신부씨가 되는 사람인가!?」(역자의 말 : 뒈질려고 뭔 헛소리를 지어내냐)
 그렇게 이크가, 타다닥 분주하게 가게의 안쪽으로 뛰어들어 간다.
 그 자리에 남겨진 요구와 칼세드니아는, 멍한 표정으로 이크를 눈으로 쫓을 수밖에 할 수 없다.
 확실히, 요구는 오빠나 부모님에게 오늘은 「중요한 손님」을 데려 온다고 해 두었다.
 하지만 그것은〈드와이에즈 무기점〉에 대규모의 주문을 해 주었다는 의미로 「중요한 손님」이라고 말한 것이지만, 이크나 그들의 부모님에게 있어서는, 아들이며 남동생인 요구가 「중요한 손님」이 있다고 하고, 그리고 데려 온 그 손님이 요구와 같은 성숙한 어른이자 여성이라고 하면, 조금 전의 이크와 같은 오해를 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 순간이 되어, 요구는 간신히 자신의 가족이 터무니 없는 오해를 한 것을 눈치챘다.
 그리고, 동시에 차가운 뭔가가 등을 천천히 올라 오는 것을 감지한다.
 오싹 오싹한 소리가 들릴 것 같아 어색한 움직임으로 배후를 되돌아 보니.
거기에, 굉장히 「매력적」인 미소를 띄운《성녀》가 있었다.
 아니, 다르다. 지금, 거기에 있는 것은《성녀》가 아니고, 틀림없이─
「요구씨?」
「네, 네!!」
 평상시와 변함없는 칼세드니아의 목소리. 하지만, 지금의 요구에는 그 소리가, 죽음의 직전에 모습을 보인다고 듣려오는 신의 사자의 목소리로 들렸다.
「……가족의 오해, 제대로, 분명히, 확실하게, 틀림없이……풀어 주세요?」
「하, 하핫!! 이, 이 생명을 바쳐서라도─!!」
 생긋 웃는 칼세드니아로부터 나오는 차가운 「무엇인가」에 떨면서, 요구는 마치 왕명을 받들어 받은 기사같이 그 자리에 무릎 꿇어 깊숙히 고개를 숙였다.





「아하하하하하. 그런 일이 있었는건가」
「정말, 서방님도 참. 웃을 일이 아니에요!!」
 그렇게 말하며 뺨을 부풀려 자기가 화난 것을 표출하는 칼세드니아를, 타츠미는 흐뭇한 듯이 보았다.
 아무리 칼세드니아가《성녀》로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고는 해도, 이 거리의 거주자 모두가 그녀의 얼굴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 요구들의 부모님이나 오빠가 칼세드니아를 한 번 본 것 뿐으로 「서바이브 신전의《성녀》」라고 판단할 수 없었던 것도 무리가 아니다.
 아직 볼을 부풀고 있는 아내를 즐거운 듯이 응시하고 있던 타츠미는, 그 시선을 테이블 위에 놓여진 것으로 옮겼다.
 테이블 위에 있는 것은 한 자루의 검. 그 검은 칼집으로부터 날밑, 그리고 무늬까지도 흑색의 칠흑의 검이다.
「……이것이 칼세가 나를 위해 주문해 준 새로운 검인가……」
「네. 서방님이 기쁘게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타츠미는 그 칠흑의 검을 손에 들어 본다.
「……전의 검보다 상당히 가벼운데」
「소재가 다르기 때문에, 그것은 당연하겠지요」
 기대하는 것 같은 칼세드니아의 시선을 보고, 타츠미는 검을 칼집으로부터 뽑아 냈다.
 거실을 밝게 비추는 마법의 불빛에, 칼집안에서 나타난 칼의 투명한 도신이 반짝 빛난다.
 그 빛은 보는 각도에 의해 여러가지로 변화해, 확실히 무지개색의 빛을 발하고 있다.
「도신의 부분은 비룡의 날개를, 그 이외는 비룡의 겉껍데기를 재료로 해 만들어진 검입니다」
 칼세드니아의 말대로, 그 검은 요전날 타츠미가 쓰러트린 비룡의 소재로 만들어진 검이었다.
 손에 넣은 검을, 타츠미는 몇차례 휘둘러 본다.
 확실히 이전까지의 강철의 검보다는 상당히 가볍지만, 그런데도 손바닥에 달라붙듯이 오는 감각에, 그의 얼굴이 미소짓는 것도 알지 못한채 검을 휘둘러 보았다.
「……이것을 요구 형제의 아버지가 만들어 낸 것인가……」
「요구씨들의 아버님은 꽤 실력이 좋은 무기 직공인 것 같네요. 취급하기 힘든 비룡의 소재를, 여기까지 솜씨 좋게 제작했기 때문에」
 〈드와이에즈 무기점〉은, 요구들의 증조부의 대로부터 계속되는 이 거리에서의 노포중 하나이며, 점주들이 직접 만든 양질의 무기를 판매하는 것으로, 그 점포를 자꾸자꾸 크게 번창하는 것 같다.
 현재의 점주는 요구들의 아버지이지만, 가까운 시일내에 점주의 자리를 이크에게 양보해, 자신은 대장장이 전문이 될 생각인건가.
 원래, 비룡의 소재도 그렇게 간단하게 손에 들어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취급할 수 있는 직공도 또한, 한정되어 온다. 요구들의 부친이나 형은, 그 한정된 직공중 하나 일 것이다.
「응, 좋은 검이다. 마음에 들어」
「그렇습니까……다행이다」
 타츠미가 검을 마음에 들어 주어, 칼세드니아도 안심한 듯한 안도의 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아무리 『아마릴리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아마릴리스』에게만 의지할 수는 없고. 새로운 검을 적당히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였는데 다행이다」
세롭게 얻은 검을 바라보면서, 타츠미는 중얼거린다.
 『아마릴리스』는 고성능의 무기이지만, 그 성능에 너무 의지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쥬젯페나 부가랭크 에게로부터도 듣고 있다.
 「무기나 도구를 사용해 싸우는 것도 실력이지만, 무기나 도구에 의존하는 것 만으로는 아직은 미숙하다는 뜻이다」라고, 부가랭크의 말이었다.
「고마워, 칼세. 이 검은 소중하게 사용할게……라고 말하고 싶지만, 선물이 검인 것 만큼. 어떻게 해도 난폭한 취급을 해 버리는구나」
「서방님이 자유롭게 사용해 주세요. 도구는 사용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칼세드니아가 타츠미에게 준 이 비룡소재를 사용한 검은, 결코 값 싼 물건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집안에 장식해 두는 것으로는, 그것은 검으로서의 올바른 사용법이라고는 부를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칼세드니아가 타츠미를 위해서, 검과 합해, 비룡의 소재를 사용한 새로운 갑옷도〈드와이에즈 무기점〉에 발주하고 있었다.
 비룡소재의 검과 갑옷, 그것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필요로하는 비용의 합계는, 상당한 가격에 이른다.
 〈드와이에즈 무기점〉에 있어서도 이번 일은 꽤 대규모이며, 요구들의 부친이나 오빠도 의욕에 넘치는 것 같다.
「갑옷은 지금부터 착수한다는 것으로, 한 번 서방님의 치수를 한번 재고 싶다고 이크씨가 말했습니다」
「그런가. 그러면, 나도 요구들의 친가에 가 볼까나? 오늘은 쥬젯페씨의 강의가 있었기 때문에, 칼세와도 함께 갈 수 없었고」
 지금도 타츠미는, 쥬젯페로부터 직접 여러가지 일을 배우고 있다.
 처음은 마법에 관한 일 뿐이었지만, 최근에는 종교학이나 신학과 비슷한 것과 같이, 신관으로서 필요한 지식도 배우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에 있었을 때는, 자신이 성직자로서의 공부를 하게 되다니 생각도 하지 않았었지. 뭐, 그렇게 말하기 시작되면,〈마〉나 비룡 같은 괴물과 싸우는 것 자체도 그렇지만」
 타츠미는 손안의 검을 빙글 회전시키며, 그대로 흐르듯이 칼집으로 납검 한다.
 이러한 행동을 깨끗이 할 수 있게 된 것도, 일본에 있었을 무렵에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것 중의 하나일 것이다.
「노력해 주세요, 서방님? 서방님이 노력해 주시면, 그 만큼 우리 집의 생활이 풍족하게 될테니까」
 농담인 듯한 칼세드니아의 말에, 타츠미도 소리를 내며 웃는다.
「하하하. 그러고 보니, 이전에 『돈으로 사랑은 살 수 없지만, 돈이 있으면 사랑이 촉촉하다』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구나. 그건 어디서 들었던거지?」
이번 타츠미의 새로운 무기의 대금은, 국왕으로부터 받은 비룡토벌의 포상금으로 낼수가 있었다. 게다가, 무기의 대금을 지불한 다음에도, 아직도 그만한 금액이 남아 있다.
 당연히 금전적으로 괴로워하는 일은 없을 것이지만, 그런데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저축은 많이 해둬서 나쁠건 없을 것이다.
 물론, 칼세드니아라도 타츠미 한사람에게 일하게 할 생각은 없다.
 모두 신전에서의 의무를 완수해, 타츠미가 퇴마사로서 싸움을 하러 갈 때는, 그녀도 반드시 동행할 생각이다.
「요즈음 신전에서의 의무가 바쁘지만, 시간이 생기면 자독들과 같이 사냥이라도 갈까나?」
「좋네요. 하지만, 새로운 방어구가 완성되고 나서 약속을 잡아주세요」
「그러고 보니까, 남는 비룡의 소재로 칼세의 방어구는 만들 생각 없어?」
 갑옷을 만드는 대금에는 아직 여유가 있으므로, 칼세드니아의 방어구도 만들 수 없지는 않다. 소재에 관해서도, 쓰러트린 비룡의 소재는 그 대부분이 타츠미의 것이 되었으므로, 이쪽도 부족하지가 않다.
 그토록 여러 사람들이 보고있을때 그렇게 화려하게 비룡을 쓰러트렸으므로, 누구나 타츠미의 비룡의 소재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있었다.
「그렇네요. 저의 경우에는 손발을 지키는 부분적인 방어구가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에……서방님의 갑옷이 완성되면 부탁해 볼까?」
 편 집게 손가락을 입가에 맞혀, 약간 고개를 갸웃하면서 칼세드니아는 골똘히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도 좋은 거야? 나로서는, 칼세의 방어력이 높은 편이 안심될수 있는데」
「저는 서방님이나 자독씨 일행과 달리, 적극적으로 전선에는 서지 않기 때문에 그 정도로 충분해요」
「그렇지만……칼세의 예쁜 피부에 더 이상 상처가 생기는 것은 역시 싫고……」
 특히 의식하지도 않았을 터인데, 툭하고 본심을 흘리는 타츠미.
 오늘까지 마수사냥이나 퇴마사로서 활약한 칼세드니아의 신체의 여기저기에는, 그 나름대로 상처 자국이 남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도 상처 자국이 늘어나도 상관없다는 생각은, 타츠미가 용서할 수가 없다.
 칼세드니아에게는 다치기를 원하지 않다. 그것은 어쩔수 없는 타츠미의 본심일 것이다.
 남편의 그런 본심을 들은 칼세드니아는, 무심코 얼굴을 빨갛게 물들면서도 눈을 크게 열어 놀라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크게 크게 열어진 그녀의 진홍의 두 눈동자는, 곧바로 매우 기쁜듯이 가늘게 되어져 가는 것이었다.

역자의 말 : 짧지만 약간 달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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